배양육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고기 DNA로 고기를 만드는 것이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소고기를 먹고 싶다면 소를 키워서 소의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먹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필요한 부위만 배양이 가능하다. 소를 키울 필요가 없이 고기만 배양해 고기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생명을 키워서 유통시키던 축산업과 다르게 고기를 직접 제조하는 제조업의 단계로 혁신적인 식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소나 돼지, 닭을 키우기 위해 필요로 했던 땅과 물, 사료와 인력 등이 전혀 필요없어진 셈이다. 여타의 생산공장처럼 고기를 직접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어서 미래의 인간의 먹거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축산업과 도축, 유통의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던 고기는 엄청난 단점이 많았다. 가축을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인력과 사료, 땅과 물 등이 엄청나게 소비되고 도축의 과정역시도 존재한다. 그런 반면에 배양육은 공장에서 바로 유통을 거쳐 우리의 밥상으로 오는 방법이다. 그래서 기존에 가축을 키워 도축 후 유통하던 방식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한 제조단가를 자랑하기에 미래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전세계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살생 없이 고기를 섭취할 수 있으며, 동물보호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대량생산 속도가 비교가 안되게 빠르며, 고기 가격의 혁명을 불러일으킬 만큼 저렴할 것으로 본다. 생산비용 자체가 엄청나게 저렴해서 누구나 고기를 부담 없이 먹게 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향후 전세계 인구가 10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만큼 먹야 살려야 할 인구는 늘어날 것이고,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조건에서 지금과 같은 구조로 고기를 공급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배양육에 대한 엄청난 R&D 투자가 일어나고 있고, 각국의 기업들을 앞다투어 연구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태자면, 배양육의 육질이 실제 고기와 거의 99%흡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한다. 그래야 이질감없이 기존에 고기를 먹던 사람들까지도 소비층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실제 고기와 이질감이 들게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배양육이 나온다고 해서 실제 가축의 고기를 안 먹는 세상이 오지 않을 것이다. 실제 고기의 가격은 고가를 유지할 테고, 배양육은 저가 제품으로 유통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가축의 고기라고 속여서 배양육을 파는 사기꾼들이 나올 것이다. 배양육 50%, 실제 고기 50% 섞은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추측된다. 결국 배양육의 관건은 맛이 아니라 어떤 타이틀로 어떤 위치에서 팔 것인가의 문제 같다. 아무리 맛이 좋고,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결국 자연스러운 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자연스러움까지 침범해가면서 무언가를 섭취하고 살찌우는 건 인간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년 내에 완벽한 배양육이 나온다면 여러 가지 환경문제와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사료를 먹는 또 하나의 동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먹거리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성을 포기한 삶을 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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